작년 2월에 명 선생님의 350호 시더를 사무실에서 1년 이상 사용하다가 집에서도 연주하기 위해 한 달전에 180호 스프루스를 장만했습니다. 에이징하기 전에는 스프루스의 음이 좋지 않다는 말들을 워낙 많이 들어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과는 달리 에이징을 하지 않았음에도 처음 울렸을 때의 음량의 크기가 제 예상보다 훨씬 크고 음색이 뚜렷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초보인 저로서는 시더와 스프루스의 보편적인 차이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만, 제 기타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시더는 저음의 음색이 좋고 부드러운 분위기 있는 재즈 음악처럼 느껴지고, 스프루스는 고음 음색이 좋고 밝고 청아한 팝 음악처럼 느껴집니다. 제 가족에게 들려주면 스프루스가 더 좋은(비싼) 기타 아니냐고 합니다.ㅋ(아마 소리의 울림이 더 커서 그런가 봅니다.)
요즘 두 기타를 연주하는 즐거움때문에 하루 하루가 행복합니다.^^
좋은 기타를 제작해주신 명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