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뵙겠습니다. 제작에 대해서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by 자용향 posted Jul 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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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저는 일본동경에 살고있습니다.

물론 한국사람 이고요 일본에 온지는 11년째가 되어가네요.

유학생으로 왔다가 지금 집사람(일본인)을 만나서 아들하나 딸하나를 두고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는 샐러리맨 입니다.(아마도 명선생님 아드님하고 제아들이 동갑 일거같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 들이 그렇듯이 회사와 집을 왕복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회사생활 열심히 하다가 나이들어 정년퇴직하면 그땐 뭐하지? 심심할꺼야......"


한국에 있었을때는 레져스포츠나 가야금 등을 취미로 했었는데 일본에오니 그런 취미 생활한다는게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고른게 클래식기타 였습니다.

다른 악기보다 구하기쉽고 배울수 있는 곳도 많고 해서 클래식기타로 정했지요.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은 컬쳐클럽과 같은 일반인 들의 문화 취미생활이 너무나도 잘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에서만도 클래식기타 동아리가 여러곳이 있을정도 이니까요.

하지만 클래식기타 동아리는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분들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일렉기타를 선호 하는거 같더군요.


기타라는걸 한번도 만져보지 않은상태에서 개인렛슨을 계약하고 기타도 하나 성급하게 장만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여러 모델들이 있더군요.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모델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한국돈으로 100만원 정도? 하더군요.


기타 렛슨이 시작되고, 집에서도 조금씩 연습하고 회사에서도 점심휴식 시간때 조금씩 연습하고 하다보니 기타에 대한 지식적인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6개월 동안 인터넷을 뒤지면서 기타의 역사, 종류, 제작, 목재및 부속품들 등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타 제작자및 작품들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처음에는 일본의 명장들을 찾아보게 되고 그들의 명기들은 보게되고 소리를 들어 보니 이건뭐, 차원이 다르더군요.

가격또한 어마어마 합니다.(물론 프로용)

이때 우연히 한국의 기타 제작자들을 찾아 보게되었습니다.

한국에도 제작명인들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지요.

"아~  내가 너무 성급하게 기타를 구매 했구나" 하고 좀 후회 했습니다.


몇달동안 한국의 제작명인들의 정보를 살펴보는데 유독 명선생님의 제작공방이 눈에 띄더군요.

처음부터 끝가지 조수없이 혼자서 만드신다는것과 무언가 모르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더군요.

일본인 기타제작 명인들도 거의 대부분은 문하생이 어느정도 보조 하면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기타제작을 한다는 부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명선생님 홈페이지는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매일 들르고 있죠^^;)


 제가 기타를 지금막 시작해서 프로를 목표로 한다는건 말도 안되고 나이들어서 취미로 즐길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느정도 연주가 숙달이 되면 수제기타를 하나 맞춤제작을 할생각으로 명선생님을 점찍어 두었었는데, 왠지 나만의 오리지날 기타를 생각하게 되어 기타용 목재나 부품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인사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죄송)

제가 궁금한건 혹시 기타 제작파트(그래봐야 앞판,옆판,뒷판 정도이며 기타용 목재상태)를 가지고 가도 만들어 주시는지요? 

로제트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만 가지고 있는데 디자인만 보시고 제작인 가능하신지요?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