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창님의 전화를 받고 공방으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사실 공방에 손님이 안계실줄 알고 주스 2개만 달랑 들고갔는데 손님에 계시더군요.  순간 뻘쭘..^^;

통기타를 보아하니 먼저 오신 손님께선 가지고 계시던 기타를 수리하러 오신듯 보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제 기타가 들어있을 케이스를 보니 흐믓해지더군요.

드뎌 기타수리를 마치셨고 그분이 수리비를 물어보는데, 명노창님께선 끝내 수리비를 받지 않으시더군요. (그분 횡제하셨네..)

명노창님께서 제 기타를 보여주시고, 간단한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맑고 잔잔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통기타 수리를 하러 오신분도 명노창님의 기타소리에 푹빠진듯 보였습니다.  역시! 두달 이상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그리고 언제 제 손을 봤는지.. 제 손가락이 뭉툭하고 큰걸 알고는 줄간격도 넓게 해주셨더군요. 솔직히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기타를 주문하기전  인지도 있는분의 기타를 살까 많은 고민을 하다, 명노창님을 선택 했는데, 역시 결정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넥부터 시작해서 손수 깍고 다듬고 칠하다 보면,  한달에 달랑 2대 만들어선 공방운영과 생활이 힘드실텐데도 끝까지 자기 신념을 지키려는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명노창님!! 본인도 힘드실텐데 기타도 좋은 가격에 주시고, 곧 태어날 우리 아기 생각해서 분유값 챙겨주신거 정말 고맙습니다. (__)

"지금은 이윤보다는 내 기타를 알리는게 우선"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한대 두대 사람들에게 퍼지면서, 명노창님의 기타가 제대로 평가받아 대박나는

날을 하루빨리 기대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만들어주신 기타 잘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