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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 좀 조용히 쳐요!!!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

조회 수 1590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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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6일 토요일..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다..  주문해 놓은 기타를 받는 날이고, 오후에 기타   동아리 오프연습 및 모임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눈을 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 공방에 내비를 찍고 출발했는데 이놈의 내비가 구형이라 경인고속도로가 아닌 부천-부평-인천의 국도로 안내를 해준다.. 내비를 바꿔야겠다..

 명노창님 공방에 도착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명노창님께서 내 마음을 알았는지 앉으시라는 말보다 먼저 기타가 있는 방 문을 열어 기타를 보여주었다..  .. 좋다.. 기타가 빛이 났다

명노창님이 기타를 쳐주는데 소리가 또라또랑하게 들렸다.. 명노창님이 타주시는 커피를 마시며 기타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늘 그렇듯이 거실에서 기타를 쳐봤다.. 오후에 기타동아리 모임까지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안방에 있던 와이프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좀 조용히 쳐요!!!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어라??  기타를 좋아하진 않지만 기타칠 때 별 불만을 하지않던 와이프였다. 오늘 기타 색깔이 바뀐 걸 눈치챈 와이프가 또 머 질렀냐고 곱지않은 눈초리를 하고 안방으로 들어갔는데, 이 기타는 소리가 크다며 짜증을 냈다.. 

왠지 기분이 좋았다..

 오후에 기타동아리 오프모임에 나갔다.. 모임의 회장, 교육부장 등 기타를  새로 주문한 것을 아는 몇 사람들이 기타에 관심을 가지고, 돌아가면서 기타를 연주해보았다..

먼저 다른 기타동아리에도 이름이 알려진 교육부장님이 기타를 쳐보았다..

 기타 소리 좋네요.. 오늘 출고된 기타가 탁 트인 소리를 내주네요..”

사실 제가 명노창님 기타를 6대 정도 쳐봤는데 모두 기복없이 일정한 퀄러티 이상의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사실 그의 평가가 진리일 수 없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색이 다를 수 있지만, 나 같은 기타 하수에게 동아리 교육부장의 기타평가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동안 기타동아리 다른 사람들의 500호 기타 및 300호 이상의 기타소리를 들으며, 내 전 기타(모 공방의 100)의 답답한 소리에 불만이 커져왔던 터라, 그의 평가는 내가 기존의 이름난 공방의 기타가 아닌 명노창님 기타를   구입한 것에 대한 일종의 면죄부와 같은 선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다른 사람들의 평가들 역시 기타소리 좋다..” 였다

 때마침 오늘 한 신입회원이 며칠 전 출고된 모 공방의 300호 기타를 가지고 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자유연습과 모임이 끝나고 뒤풀이 때 몇몇 회원들이 조용히 내게 말했다..  아까 그 신입회원 때문에 말은 안했는데.. 내 기타소리가 더 좋더라는 것이다..

  기타가 몇 호인지가 전부가 아니고, 또 호수별로 기타소리가 정비례하지   않지만, 비싸고 좋은 기타를 가지고 싶은 마음은 다 똑 같은 것 같다..      다만 기타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300호 이상의 기타는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같이 회사다니는 월급쟁이에게   명노창기타는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된 것 같다..

며칠을 고민하고 찾아보고 해서 거금(?)을 들여 명노창님의 200호 기타를   주문해서 구입했지만, 나에게는 500호 기타가 부럽지않은 기타이고 평생 업그레이드 고민없이 가지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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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nc 2011.03.29 21:35
    안녕하세요. 악기가 잘나와서 다행이네요. 재밌는 후기글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악기로 보답하겠습니다.
  • 박재휘 2011.03.31 21:59
    축하합니다. 기타구경하러 토요일에 꼭 참석해야겠네요 ㅎㅎ
  • mnc 2011.03.31 23:01
    모임에서 인기 있었다는 기타가 제휘님 기타가 맞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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